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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아한 취미생활/먹어보기

송년 특집 킹크랩 파뤼!

by 희까츄 2015. 12. 21.

 

 

2015년 한 해 동안 먹을 것으로 서러웠던 한풀이를 해보자! 하여 친구네에서 연말 먹방 파티를 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뭘 먹을까?

소고기? 늬끼해서 많이 못먹고 별로야.

회? 이미 올 해 몇 번 먹었다.

대게? 걘 생각보다 양이 적어.

그럼...킹크랩!

내 평생 단 한 번 밖에 못 먹어봤던 킹크랩에 다시 도전하자!!

 

주제가 킹크랩이니 만큼

오늘 만큼은 내가 이 구역의 만수르!!!

 

(펄럭펄럭)

라는 마인드로 직판장으로 씩씩하게 출발!!

 

 

씨융씨융

 

부산에서 한 시간정도를 달려 진해 안골에 도착!

알고보니 이 안골은 굴로도 매우 유명하다고 함.

직판장 들어가는 길에 굴 찜, 석회구이 등을 파는 가게가 매우 많이보였으나

감히 굴 따위에 흔들리진 않는다!

킹크랩에게 돌진!

 

 

 

요로케 생긴 직매장.

광안리나 자갈치 회 센터 처럼 1층에서 생물을 구매하고

윗 층에 마련된 가게로 올라가서 기다리면 1인당 상차림비를 가게에서 받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집으로 가져와서 먹기로 해서 패스!

 

식탐이 하늘끝까지 치솟아서ㅋㅋ 무조건 무겁고 큰걸로 사먹자! 하는 다짐으로 들어갔는데

 

[시세 : 57,000원/KG]

 

라는 안내판이 떠억....

 

 

네? 57000원이요??

 

 

57000원 이라니..당황스럽고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숫자로 보니 더 가슴팍을 후벼파는 가격;;

어젠 55000원이었고 오늘은 57000원, 내일은 아마 더 오를거라며

단호하게 말씀하시던 직원 아저씨..

 

가격의 충격으로 킹크랩을 건져 올리는 사진 등등은 찍지 못하였다고 한다....

 

 

 

여튼 이래저래 몇 마리를 몇 키로 쯤 샀던 걸로 기억(ㅋㅋㅋ)

결제한 뒤 쪄주세요~포장해갈게요~하면

아래처럼 큰 스티로폼 박스에 이쁘게 포장해주신다.

 

 

 

얼마나 큰 놈을 샀는지 보여주기 위해 출연한 내 손~

 

저기서 제일 큰 놈을 초이스하여 쟁반에 엎어보니!!

 

훠우!! 거대하다!!!!

이게 사진으로 찍다보니 실감이 잘 안나는데

저 등딱지가 정말 내 머리만했음요.

진짜!

 

10초가 10분같은 인내의 포토타임이 지나간 후에

모두 들러붙어 뽀작뽀작 뜯기 시작!

 

먼저 얼마나 게장이 실하게 들었나 확인하고 가십시다.

 

이런 게 내장 보신적 있으심?

있으시냐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 내장이 아니라 이건 완전 국 수준!

 

 

킹크랩 다리살 부터 살포시 오픈해주시고요~

두께가 어으마어으마함!

킹크랩 다리살 입 안에 한가득 넣고 우적우적 씹어본적 있음?ㅋㅋㅋㅋㅋㅋ

있냐구요~ㅋㅋㅋㅋㅋ

나 근데 누구한테 약올리는거니 ㅋㅋㅋㅋㅋ

모르겠다 아무나 위장 테러 당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게발도 굉장했음.

쪼끔 오바 보태서 내 손바닥만함.

 

진짜 맛있긴했으나 먹다보니 짜고 달큰하고 비릿한 것이 갑자기 비위가 팍 상하더니

내 욕심만큼 많이 안먹어짐ㅠㅠ

 

4명이서 3마리 샀는데 제일 처음 개시한 한 마리 째에서 난 gg..

 

내가 gg를 외치는 순간 다른 멤버들의 얼굴엔 숨길 수 없는 웃음꽃이 폈고요??

 

 

그것밖에 못먹다니ㅋ 루저같으니라고ㅋㅋ니 것=내 것이다ㅋㅋ

라는 듯한 표정이 넘나 티났고요?

 

 

응..그래요....내 몫까지 많이 먹어요...큽..크흡ㅠㅠㅠㅠㅠㅠ

바보같은 와따시ㅠㅠ 왜 먹지를 못하니ㅠㅠ

 

다음번 킹크랩은 한 이틀 굶고 먹어야겠다 라고 굳게 다짐하며..

그래도 게 내장 볶음밥은 먹었습니다.

 

결론

킹크랩은 진리!!!

그치만 예상보다 빨리 질리니 만수르짓은 하지마세요..

따흐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