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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아한 취미생활/먹어보기

짬뽕의 계절이 왔다! 2탄 하단동 복성반점

by 희까츄 2016. 2. 1.

 

항상 짜장면보단 짬뽕! 을 외치는 자칭타칭 짬봉러로써,

정말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부산 하단 복성반점.

 

좀 지난 이야기이긴 하지만 백종원의 3대 천왕 짬뽕편에 나온 집이기도 하다.

방송이후 더더욱 사람이 항상 터져나간다고 해서 가보잔 결심이 잘 안섰으나

차 있는 친구의 도움으로 드디어 주말에 마음먹고 방문!!

 

 

아파트 단지에서도 좀 더 외곽쪽으로 가면 뭔가 감이 오는곳이 있다.

어디지 어디지 하고 두리번 거릴 필요가 없다.

그냥.. 가보면...

 

 

 

이렇게 긴 줄이 '여기가 그 유명한 복성반점이요~' 라고 어필하고요?

저기 저 멀리 보이는 주황색 간판이 복성반점.

 

 

 

나 11시 30분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다들 일요일 이 시간에 서프라이즈 안보고 뭐하세요들?

중고딩때 학교 급식실 급식 줄인줄;;;;;;
사람들 줄만 정말 거짓말 안하고 한 20m는 되고요??

방송탄지 3달이 지났는데 아직 여전히 인기폭발이었다.

나는 한 20분 기다렸는데 다먹고 나오면서 더 늘어난 줄을보니

우린 매우 빨리 들어간 편이었다;

 

20분 기다리는데도 바람이 많이 부는 동네라 넘나 추운것..

나포함 줄 선 사람 다들 넘나 좀비인것..

어으...우으어....(아우 추워)하면서 복성반점 입구만 쳐다보고있는것...

 

그래도 나름 번호표라는 첨단 기술로

순서 섞이지않고 번호 불러주는대로 착착 들어가니 예상보단 줄이 빨리 줄어들었다.

 

그리고 보통 테이블이 4인용이라 2명씩 온 사람들은

처음 보는 분들과 합석제의가 들어올수도있다 ㅋㅋㅋㅋ

더블데이트를 즐겨보고싶다!! 혹은 중국집에서 소개팅 분위기를 느껴보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아주머니가 2명 합석하실분~ 할 때 힘차게 저희요!!! 하고 손들어주심 됩니다 ㅋㅋㅋㅋㅋㅋ

매우 어색하고 색다른 식사 경험을 할 수 있음ㅋㅋㅋ

 

 

드뎌 우리차례!! 복성반점 입성!!!

 

안의 내부 사진을 찍고싶었는데 사람도 너무너무 많고

생각보다 홀이 좁아서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폰을 드는 순간 직원들이 써빙하느라 왔다리 갔다리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날 의식

그래서 내부 사진은 없다...

 

입구를 들어가자마자 4인용 테이블이 3개,

방같아 보이는 곳에 4인용 테이블 4~5개 정도 있었던것으로 추정.

큰편은 아니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걸 보긴했는데 지하에도 테이블이 꾸려져있는진 모르겠다.

 

 

 

자자~ 메뉴를 볼까~?

어차피 당연히 짬뽕을 시켜 먹을거지만ㅋㅋㅋ

짬뽕은 6천원이다.

그냥 보통 짬뽕을 시켜도 거의 곱배기에 가까운 양으로 나온다고 하니

평소에 곱배기를 먹는 사람이라도 이 집에서 일부러 곱배기를 시킬 필욘 없을 듯!

 

하지만 우린 탕수육도 시켰지ㅋㅋ

 

 

먹을 땐 역시 만수르 마인드 아니겠습니까?ㅋㅋㅋ

 

 

손님이 많았지만 메뉴가 나오는데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드디어 짬뽕님이 나에게 강림하시고!!!

 

 

두근두근 기대 만빵!!!

 

 

 

 

오오오오

 

 

크아아아아

 

양이 진짜 많다!

듣던 소문대로 거의 곱배기에 가까운 양!

그리고 얼핏 봐도 해물을 꽤 신경써서 넣은게 티가 났다.

완전 해물로 승부하는 정도의 해물은 아니었지만, 다른 집 짬뽕보단 해물이 많이 보였다.

새우, 관자, 오징어, 쭈꾸미가 들어있다.

(특이하게 홍합은 없었다)

 

그리구 국물 색이 꽤 뽀오얗게 노랑노랑~한 느낌이다.

다른 중국집의 짬뽕은 맑은 물에 빨간 고추기름을 넣어 인위적으로 만든 반투명 붉은 색 같다면

복성반점의 짬뽕은 베이스 국물이 이미 뽀얀 노랑-주황빛이라 불투명한 느낌이 크다.

 

 

 

거의 동시에 탕수육도 세팅되고!

본격적으로 흡입 시작!

 

일단 색에서 예상했던대로 깊은 국물맛!

마냥 짜고 매운 짬뽕의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뼈를 우린 육수가 들어간듯한? 깊고 시원한 맛이 났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야채와 대구뼈를 같이 오래동안 끓인 듯한 느낌이랄까?

(짬뽕에 대구뼈를 넣고 끓이진 않았겠지만 ㅋ)

매운 정도도 딱 적당하다.

장이 예민해 매운거 잘 못먹는 친구도 아무 무리없이 무사통과!

 

손님이 많아 미리 삶아놓은 면이 불어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전혀 문제 없었다.

완벽하게 적당히 익은 면도 만점!

 

 

이게 장점일수도, 단점일수도 있겠지만

채소가 매우 많이 들어가있다.

특히 양파가 후덜덜하게 들어가있는데...

씹는 촉감과 국물에는 분명 이롭게 작용은 하나

면처럼 썰어놓은 양파때문에 면인줄 알고 먹었던 한 젓가락의 80%가 양파일수도있다는...ㅋㅋㅋㅋ

호박도 면처럼 채썰어놔서 면을 건지면 자동으로 면 3+양파 5+호박 2 비율로 먹어지더이다 ㅋㅋ

양파 싫어하는 사람은 열심히 잘 골라내야할 듯.

 

들어가있던 관자는 조금 질겼으나 새우가 매우 상태가 좋았다.

비교적 좋은 상태의 새우를 빠르게 소진하는 덕에

계속해서 싱싱한 재료가 충당되는 듯하다.

하지만 워낙 바쁘다보니, 그릇마다 들어간 새우의 양이 뒤죽박죽인게 조그만 흠이라면 흠이겠다.

어떤 그릇에선 6~7마리가 출몰하고, 어떤 그릇에서는 1마리만 출몰한 불상사가 발생ㅠㅠ

 

아참! 큰 조개의 숨구멍(?)으로 보이는 조갯살들도 꽤 발견됨.

뭐라고 지칭하더라, 조개의 혓바닥같기도 하고 콧구멍같기도 한 그거..ㅋㅋㅋㅋ

희안하게 조개살은 하나도 안보였는데 그것만 있었다.

미스테리...

 

 

백종원이 소개해 준 방법인 고춧가루 면에 뿌리고 그대로 먹기!

음...약간의 화끈함이 느껴지긴 하나

백종원이 말한 그정도의 색다름은 느끼지 못함;;

네..뭐 저따위 일반인이 뭘 알겠습니까...ㅋㅋ

 

그대로 먹어도 초 맛있는것을!ㅋㅋ

 

그리고 잊고있었는데, 탕수육은 뭐 평타였다.

따끈할때 먹으면 겉은 바삭, 속은 쫄깃한 그런 탕수육이었음.

이렇게 양 많고 맛있는 짬뽕을 먹으면서

굳이 2만원이나 추가하고 탕수육을 이 집에서 시켜먹어봐야하는 이유는 없어보인다.

 

(이번에도 나의 돈지랄은 실패하고....ㅠㅠㅠㅠ)

 

짬뽕은 정말 강력 추천한다.

유명한 집에 가서 내가 기대한 기대치만큼 맛있다고 느끼기가 쉽지않은데

이 집은 기대치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우매우 만족스러웠다.

엄지 척!!

양쪽 엄지 둘 다 척!!!!

 

참고로 이 집에 주차장은 따로 없다.

사람들이 인도 옆 찻길에 아슬아슬하게 대놨던데

그러지 말고 안전하게 하단지하철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게 좋을 듯하다.

꽤 넓고, 복성반점과는 걸어서 2~3분 남짓밖에 걸리지 않는다.

 

아래 지도 참고.

 

 

 

 

 

복성반점은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 영업한다.

쉬는 날도 없이 운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