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좐~
집에서 연어회를 흡입하였다!
시덥잖은 뷔페의 해동 훈제 연어가 아닌
진짜 생 연어!!
살면서 어디선가 생 연어회 한,두점이나
생연어로 만든 연어초밥을 먹어봤을 수도? 있지만
내 기억에 스스로 내가 지금 생연어회를 먹는다 라고 인지하고(작정하고 ㅋㅋ)
먹은건 이번이 처음이다ㅋㅋㅋ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장보러 갔다가
아름다운 자태에 반해서 품어오게 되었다.
쨔란~
꽤 크다!
눈대중으로 대략 40~45cm 정도 사이즈.
780g에 23300원 정도를 주고 겟챠!
세명이 미친듯이 흡입하고도 1/3이 남았으니 어디가서 사먹는것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생각되네예 ㅋ
유통기한을 보니..
내가 사진은 찍어놓고 포스팅을 너무 미뤘단 생각이...ㅋ
여튼! 꺼내서 회를 쳐보려고 도마위에 얹었더니
작지 않은 도마를 꽉 채우는 사이즈~
다시 한 번 저 많은 양을 다 먹을거란 생각에 행복해지고ㅋㅋㅋ
일단 사오긴 사왔는데 단 한번도 이런 큰 생선을 직접 회쳐보지 않았던터라...
뉴비 of 뉴비인 나는 무늬가 뭔가 달라보이는 덩어리대로 가로로 길게 3등분 해줌 ㅋㅋ
층층이 결진 지방층이 보이는 위, 아래 부분과
중간에 큰 뼈가 있었을 두툼한 살부분으로 분리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한번이라도 인터넷에 연어회 써는 방법 검색이라도 해볼걸 ㅠㅠ
난장판으로 분리해놨네ㅋㅋㅋ
입으로 들어가면 다 똑같다는 생각으로 (=아무생각없이ㅋㅋㅋ)
한입크기로 썰어줌.
하....다시봐도 색깔 곱네예..
내가 뭘 알아서 훈계를 하겠냐마는ㅋ
그래도 한마디 거들자면
꼭 날이 잘 선 칼을 사용하시긔!! 너무 당연한 말이기도 하지만 ㅋㅋㅋㅋ
연어는 특히 육질이 부드러워서 자칫하다간 다 뭉그러질수가있음.
구매후 최대한 냉장고에서 차게 보관하다가 빠르게 썰어내는것도 좋은 방법이겠다.
여자처차 한접시 다 썰어내고 포토타임!!
촬칵촬칵
난..참 사진을 못찍는듯.
특히 좋아하는 음식을 찍을때면 극도의 흥분 상태라ㅋㅋㅋㅋㅋ
한점 해볼까예ㅋㅋㅋ
와사비를 푼 간장에 콕 찍어서 냠
!!!!!
진.짜. 맛있다!!
내가 지금껏 먹어본 훈제연어 해동연어 연어초밥 등등은 다 쩌리였구나를 느꼈다ㅋㅋㅋ
고소하면서 부드럽고 부위에 따라 살살 녹기도, 쫀득하기도 함!
초장도 준비하고 홀스래디쉬 소스에도 먹어봤지만
와사비 간장에 먹는게 제일 맛있다!!
가장 연어의 맛을 잘 살려주고, 다 씹어서 삼키는 순간까지 연어의 풍미가 느껴지게끔 받쳐준다.
홀스래디쉬 소스는 연어의 기름기와 합쳐지면서 많이 먹으면 너무 느끼해짐.
초장은 정말 초장맛만 나다가 끝난다.
개인적으로 초장은 초장의 맛을 이길 정도의 강한 재료와 먹어야한다는 생각이다.(멍게회나 미나리 초무침 등)
결론은 와사비간장 강추!
윗 사진은 중간에 큰 척추뼈가 있었을 두툼한 부분인데, 껍질쪽으로 갈색빛이 도는 얇은 층이 함께 붙어있다.
담백하고 씹는맛이 쫄깃한 걸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이 부위를 도톰하게 썰어서 드셔보시길~
연어가 기름이 많고 느끼해서 별로였던 분들도 이 부위라면 기름지지 않아 무난히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양파!
훈제연어든 연어회든 얇게 썬 양파를 같이 주는 이유를 드디어 깨달았고요?ㅋㅋㅋ
간장을 묻힌 생 양파를 얇게 썰어 연어와 함께 먹으면 정말 잘 어울린다.
양파가 연어의 기름기를 잡아주고
서로의 단맛과 감칠맛을 극대화 시켜줌!
양파랑 먹기 시작한 후엔 그냥 연어회만 먹는게 심심하게 느껴질 지경ㅋ
이렇게 만족스러운 회를 얼마만에 먹어보는 건지 모르겠다며
비록 술은 없었지만 마음속으로 치얼스를 외침ㅋㅋ
감탄사 연발하며 먹다보니 눈 깜짤할 새 사라진 연어회...ㅜㅜ
그래서 2차전 ㅋㅋㅋㅋㅋㅋ
이번엔 양파를 아예 두껍게 썰어봤다.
너무 얇게 써니까 연어를 다 씹을때까지 양파가 남아있지 않아서
혼자 입안에 맴도는 연어맛이 뭔가 아쉬웠음.
연어육질이 다 씹힐때까지 양파도 같이 입안에서 생존하게끔
연어는 살짝 얇게, 양파는 두껍게 썰어봤는데
나의 계산은 완벽했다!!ㅋㅋㅋㅋ
내가 원하던 딱 그 식감이 유지되어서 느끼하지않고 비리지않게 먹을 수 있다.
암만봐도 아름다운 저 지방층의 물결..
저 뱃살or등살 부위는 입에 넣으면 그냥 녹아버리는 수준으로 부드럽고 고소하다.
개인적으론 저 부위가 베스트였음!
습...아 침고여...
그리고 대체 무슨기준으로 잘랐는지 모르겠는 중간 부분ㅋㅋㅋㅋ
대체 어떻게 자르면 저런 무늬가 나오냐며 ㅋㅋㅋㅋㅋㅋ
본격 등고선style.
어떻게 썰었는지가 무슨 상관!
손으로 찢어서 줘도 맛있었을 것 같다 ㅋㅋㅋ
또 사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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