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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아한 취미생활/먹어보기

포항에서 씨우어언한 물회 한 사발!

by 희까츄 2016. 5. 17.

 

하.. 이게 대체 얼마만의 포스팅이던가.

4~5주간 직속 상사의 부재로 1인 2역을 하려니 넘나 정신없는 것

진심으로 분신술을 배우고 싶은 나날들 ㅠㅠ

그 와중에 간만에 돌아온 포스팅이 또 먹을거라니...

나도 참ㅋㅋㅋㅋ

이 와중에 먹을거 잘 먹고다니는 나란 여자ㅋㅋㅋㅋ

 

얼마 전 포항에 잠시 볼일이 있었는데 그 때 들렀던 곳이다.

포항까지 두시간을 달려 도착했는데

정말 볼일만 보고 가자니 아쉬워서 맛집 검색하다가 찾은 곳.

 

포항 환호동의 환여횟집이다.

 

 

저녁에 가다보니 주변 경관따윈 안보이고ㅋㅋㅋ

밝은 가게만 휑뎅그레~

심지어 가게 바로 옆이 수풀이 우거진 언덕(같은 공원)이었어서 더 시컴티티...

주변의 다른 횟집보다 뭔가 최근에 지어진 듯한 건물 외관이라 눈에 띈다.

 

 

들어가서 찍은 간판.

하얀 배경에 파란 명판이 이쁘다.

 

 

가게가 1,2층으로 나뉘어져있는데

건물 구조가 세련된데 비해 내부 인테리어는 약간 산만했던..

 

 

2층이 자리가 많다고해서 2층으로 올라왔다.

얼핏 도..서관 같기도하고;;??ㅋㅋㅋㅋ

맛있으면 가게 분위기따위 상관없다!

테이블이 있는 곳은 이런 분위기이고, 사진은 못찍었지만 방도 있다.

 

 

횟집이라 당연히 회를 팔긴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회보단 물회를 먹는 테이블이 많았다.

심지어 메뉴판을 보니 특이하게 물회 종류가 몇가지나 있었던!!

물회 맛집을 제대로 찾은듯한 안도감을 느끼며 물회 주문ㅋㅋ

 

 

후후 우리의 옳은 선택에 치얼스~

 

 

 

내부를 구경하는 사이 주문했던 물회가 나오고!

기본 물회가 13000원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 물회를 시키면 매운탕+공기밥이 같이 나온다.

 

 

 

아아 자비로와...!!!

 

 

특이하게 물회에 땅콩가루가 뿌려져있었다.

원래 이런거 맞나?

제가 물회를 많이 안..먹어봐서리ㅋㅋㅋㅋ

그리고 저기 윗 사진에 있듯이 얼음이 샤그락 거리는 육수가 따로 나온다.

본인 입맛에 맞게 농도조절해서 먹으란 뜻인 듯?!

 

 

얼음 낭낭한 육수를 부어준 모습!

아직 날씨가 막 덥진 않지만 보기만해도 시원한 음식

 

 

한 입 떠서 와앙~먹어봤다.

오오 정말 맛있음!

배를 아끼지않고 채썰어 넣어서 시원하고

설탕의 인위적인 단 맛이 아닌 과일의 단 맛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차가운 음식의 목적을 역행할 만큼 맵지도 않고 (더워서 찬 음식 먹었는데 그게 너무 매워서 열오르면 짜증남)

비린내를 없애려고 발악한 듯한 과한 마늘+양파의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비린내도 안남!

 

 

같이 나온 밥을 말아서 먹어보니 과일의 달큰한 맛이 더더욱 잘 느껴진다.

먹다보니 땅콩가루가 묘수였다는것이 느껴졌는데,

자칫 달고 새콤하고 매콤한 1차원적일 수 있는 물회에 땅콩가루의 고소함을 넣어

2차원적인 맛을 노린듯 함!

 

 

(초점 어디갔니...)

물회 그대로도 맛보고, 밥도 먹고, 소면도 말아서 먹어보고,

배가 크지않은 나인데 맛이 너무 맘에 들어 제대로 과식함ㅋㅋㅋ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사진을 제대로 못찍었는데

같이 나온 매운탕도 꽤 괜찮았다.

어디가서 따로 매운탕을 시켰을 때 나올만한 넉넉한 양이라서

세명이 가서 먹고도 남았다.

매운탕도 맛이 꽤 괜찮아서 몰회먹다가 이 시려울때?ㅋㅋㅋ

씩 떠먹기 딱 좋다!

 

먹으면서 느꼈지만 여러모로 술을 부르는 음식들 ㅋㅋ

 

 

 

더이상은 못먹어... 배를 문지르며 1층으로 내려와 계산하려고 보니

티비에 자주 나왔던 집이구나?!

몰랐음 ㅋㅋㅋ 은지원 포항 물회로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집이었다니 ㅋㅋ

와..근데 6년전 방송;;; 방송의 힘이란 대단하군...

6년전 방송의 여파로 포항물횟집 하면 바로 이 집이 뜨다니.

 

그리고 나중에야 안 사실이지만 내가 간 환호점은 분점이었다 ㅋㅋ

환여횟집 본점은 별도로 영일대 해수욕장 앞에 있는 곳이었음.

뭐지....

뭐. 맛은 같았을거라고 생각한다 ㅋ

 

 

바닷가 바로 앞 가게라서 조그만 2차선 길만 건너면 바로 바다가 보인다.

가게 안에서도 창가 자리에 앉으면 뷰가 엄청 좋음.

부산에 비해 사람도 적고 그나마 자연이 남아있는 바다 경관이라 운치가 좋다. 

 

포항 밤바다~♪ 그 조명에 담긴~ 흥얼흥얼거리며 집으로 돌아감.

이 마약같은 장범준ㅋ 봄엔 벚꽃엔딩, 여름엔 여수밤바다 ㅋㅋㅋ

어디든 여수밤바다에 여수만 바꿔주면 되고요?ㅋㅋㅋㅋ

 

꽤 해변 끝까지 가야 하는곳이긴 하지만 어려운 길은 아니라서 금방 찾을 수 있다.

난 가게 앞에 주차를 해놓긴 했지만

가게에서 별도로 마련해놓은 주차공간은 아닌 느낌.

공영주차장이 별도로 있다곤하는데 꽤 걸어야한다.

 

환여횟집 환호점(아 발음 헷갈)길은 요 아래 참고!

 

 

 

(헉 로드뷰 찍을당시엔 환여횟집 건물 짓기 전인가보오;;저 텅텅빈 자리가 환여횟집 건물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