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장 우아한 취미생활/먹어보기

해변의 꽃게에서 밥 도둑 당한 썰

by 희까츄 2016. 2. 12.

 

설 연휴 다들 잘 보내셨는지?

사실 큰 계획이 없긴 했지만 그래도 알차게 쉬어보자(?)는 크나큰 포부가 있었는데

무념무상으로 먹고자고 먹고자고 하다보니 어느 새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고요?????

와우 나 아무래도 자체 생체타임머신을 개발한 것 같소만ㅋㅋㅋㅋㅋ

시간 왜이렇게 잘가는거임?ㅠㅠ

 

 

출근하니 산더미같이 쌓인 일들이 나를 덮치고...ㅜ

5일 동안 기름칠 해두었던 내 정신건강은 또다시 바싹바싹 메말라 녹가루가 떨어지고....ㅜ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연휴 동안의 행복했던 먹부림을 블로깅하며 추억해보기로 ㅋㅋ

 

 

방문했던 곳은 게장 무한리필집 해변의 꽃게!

부산 시민공원 옆, 서면 이마트 트레이더스 바로 옆에 있다.

체인점이라 부산 동래점, 서면(부암)점 두군데가 있는데 난 집에서 가까운 서면점 방문.

 

 

 

간장새우와 꽃게탕이 추가된 '해꽃한상'과 기본 게장이 제공되는 '무한리필'로 메뉴는 두 가지중 선택하면된다.

평소엔 없던 모험심이 괜히 음식점에서만 생기는 덕에

여러번 쓰디쓴 실패의 상처가 있는 나는 이번엔 그냥 조신히 무한리필로만 시킴 ㅋㅋㅋ

 

 

 

가게가 꽤 넓고 좌석도 많음~

내가 간 날은 설 당일 저녁이라 한산한 모습 ㅋ

 

 

삼삼한 김치전과 뚝배기에 담긴 계란찜도 출마해주심.

뭐 딱히 이렇다 저렇다 할 것 없지만 없으면 아쉬운 기본 찬 수준이었음

(그래놓고 계란찜 다 긁어먹음ㅋㅋㅋ)

 

 

미역국, 김치, 김을 쪼롬히 달고 등장해주신 간장게장님과 양념게장님!!!

저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은 추가 해달라고하면 계~속 추가해준다.

 

예전에 가봤던 타 게장 무한리필집에서

리필 할 때마다 나오는 게들이 사이즈가 점점 작아지다 못해 게 종류 자체가 바뀌는 듯한 ㅋㅋㅋㅋㅋㅋ

미스테리한 일을 겪었던 적이 있어서ㅡㅡ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지켜본 결과,

해변의 꽃게는 합격!!

추가리필 요청시에 첫 그릇과 같은 갯수를 주진 않지만 (첫 접시엔 간장게장 세 마리가 나왔고, 리필할 땐 두 마리씩 줌)

게의 사이즈가 작아지거나 속살이 부실한 애들을 주는건 아니었음!!

 

 

이런 사업 철학 좋아요b

 

 

 

아름다운 간장게장의 자태를 보라~

게 딱지 안에 저걸 황장이라고 하던가? 게가 뭘 먹었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게 내장도 튼실하고 살도 튼실히 들어차있어서 손으로 꾸욱 누르면 통통한 살들이 많이 밀려나왔다.

무엇보다 타 간장게장에 비해 짜지않은 점이 매우 조으다!!

맛은 당연히 합격점!

 

 

양념게장~

양념게장은 간장게장에 비해 포스가 좀 약하셔서 그닥 어떤맛인지 기억에 남지 않음 ;;;;

그냥 꽤 매웠던 기억만..ㅋㅋㅋ

다른 사람들도 내 생각과 비슷한지 간장게장이 더 맛있다는 평이 많음!

그리고 그 평에 부응하듯이 간장게장에 비해 굉장히 적은 양으로 제공되는 양념게장..

다음생엔 주인공으로 태어나렴....

 

 

그리고 대망의 게 딱지에 밥비벼 먹기!! (뜨든)

위에 상차림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날치알도 작은 접시로 제공하기 때매

밥 비벼먹을때 솔솔 뿌려서 같이 먹으면 완전 맛남!

이런 소소한 서비스 좋아요b

오늘 좋아요 버튼 남발 ㅋㅋㅋㅋ

 

근데 내 입맛이 변한건지 예민해진건지

옛날엔 분명 게딱지에 밥비벼먹는게 천상의 맛이었던것같은데

한 딱지 먹고 두 딱지를 먹으려고 하니 왠지 비릿하고 떫어 손이 잘 안가는......ㅠㅠ

분명 게장 몸통 살은 안비리고 맛있었는데...?

뭔가 나이들 수록 입이 짧아지는 것 같아 슬퍼지고요??

어렸을 땐 비린내가 뭔지도 모르고 죄다 먹었는데 ㅠㅠ

 

에이.. 게딱지 비빔은 더이상 안되겠다. 그냥 노말하게 밥이랑 게장이랑 먹자~

라고 생각하며 밥숟갈을 든 순간

 

 

 

????

(더럽다면 죄송..)

 

 

??????

 

 

 

 

???????

 

내밥 사라짐

어디감?????

내 의지나 인지와 상관없이 사라짐...

내 설 연휴처럼 바람같이 사라진...내 밥

간장게장이 괜히 밥도둑이 아님을 실감하고 나온 썰

소리소문없이 밥 훔쳐가는 밥도둑 무섭네예ㅋㅋㅋ

 

지도첨부하려고 찾아보니 정확히는 서면점, 부암점이 아닌 시민공원점ㅋㅋ

오전 10시 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한다.

 

주차장은 이 가게를 정면에서 봤을때 건물 좌측으로 들어가면 바로 유료 타워 주차장이 있다.

해변의 꽃게에서 주차증 도장을 받아가면 1시간은 무료니까 참고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