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 해 동안 먹을 것으로 서러웠던 한풀이를 해보자! 하여 친구네에서 연말 먹방 파티를 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뭘 먹을까?
소고기? 늬끼해서 많이 못먹고 별로야.
회? 이미 올 해 몇 번 먹었다.
대게? 걘 생각보다 양이 적어.
그럼...킹크랩!
내 평생 단 한 번 밖에 못 먹어봤던 킹크랩에 다시 도전하자!!
주제가 킹크랩이니 만큼
오늘 만큼은 내가 이 구역의 만수르!!!
(펄럭펄럭)
라는 마인드로 직판장으로 씩씩하게 출발!!
씨융씨융
부산에서 한 시간정도를 달려 진해 안골에 도착!
알고보니 이 안골은 굴로도 매우 유명하다고 함.
직판장 들어가는 길에 굴 찜, 석회구이 등을 파는 가게가 매우 많이보였으나
감히 굴 따위에 흔들리진 않는다!
킹크랩에게 돌진!
요로케 생긴 직매장.
광안리나 자갈치 회 센터 처럼 1층에서 생물을 구매하고
윗 층에 마련된 가게로 올라가서 기다리면 1인당 상차림비를 가게에서 받는 시스템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집으로 가져와서 먹기로 해서 패스!
식탐이 하늘끝까지 치솟아서ㅋㅋ 무조건 무겁고 큰걸로 사먹자! 하는 다짐으로 들어갔는데
[시세 : 57,000원/KG]
라는 안내판이 떠억....
네? 57000원이요??
57000원 이라니..당황스럽고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숫자로 보니 더 가슴팍을 후벼파는 가격;;
어젠 55000원이었고 오늘은 57000원, 내일은 아마 더 오를거라며
단호하게 말씀하시던 직원 아저씨..
가격의 충격으로 킹크랩을 건져 올리는 사진 등등은 찍지 못하였다고 한다....
여튼 이래저래 몇 마리를 몇 키로 쯤 샀던 걸로 기억(ㅋㅋㅋ)
결제한 뒤 쪄주세요~포장해갈게요~하면
아래처럼 큰 스티로폼 박스에 이쁘게 포장해주신다.
얼마나 큰 놈을 샀는지 보여주기 위해 출연한 내 손~
저기서 제일 큰 놈을 초이스하여 쟁반에 엎어보니!!
훠우!! 거대하다!!!!
이게 사진으로 찍다보니 실감이 잘 안나는데
저 등딱지가 정말 내 머리만했음요.
진짜!
10초가 10분같은 인내의 포토타임이 지나간 후에
모두 들러붙어 뽀작뽀작 뜯기 시작!
먼저 얼마나 게장이 실하게 들었나 확인하고 가십시다.
이런 게 내장 보신적 있으심?
있으시냐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 내장이 아니라 이건 완전 국 수준!
킹크랩 다리살 부터 살포시 오픈해주시고요~
두께가 어으마어으마함!
킹크랩 다리살 입 안에 한가득 넣고 우적우적 씹어본적 있음?ㅋㅋㅋㅋㅋㅋ
있냐구요~ㅋㅋㅋㅋㅋ
나 근데 누구한테 약올리는거니 ㅋㅋㅋㅋㅋ
모르겠다 아무나 위장 테러 당해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게발도 굉장했음.
쪼끔 오바 보태서 내 손바닥만함.
진짜 맛있긴했으나 먹다보니 짜고 달큰하고 비릿한 것이 갑자기 비위가 팍 상하더니
내 욕심만큼 많이 안먹어짐ㅠㅠ
4명이서 3마리 샀는데 제일 처음 개시한 한 마리 째에서 난 gg..
내가 gg를 외치는 순간 다른 멤버들의 얼굴엔 숨길 수 없는 웃음꽃이 폈고요??
그것밖에 못먹다니ㅋ 루저같으니라고ㅋㅋ니 것=내 것이다ㅋㅋ
라는 듯한 표정이 넘나 티났고요?
응..그래요....내 몫까지 많이 먹어요...큽..크흡ㅠㅠㅠㅠㅠㅠ
바보같은 와따시ㅠㅠ 왜 먹지를 못하니ㅠㅠ
다음번 킹크랩은 한 이틀 굶고 먹어야겠다 라고 굳게 다짐하며..
그래도 게 내장 볶음밥은 먹었습니다.
결론
킹크랩은 진리!!!
그치만 예상보다 빨리 질리니 만수르짓은 하지마세요..
따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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