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nd & Color (2015.04) | Alabama Shakes | 리드보컬 Brittany Howard
" A new world hang outside the window
beautiful and strange "
'출퇴근길의 핫 트랙' 게시판의 첫 글이다.
요기서는 내 폰에서 최근 가장 많이 재생되었거나, 가장 쇼킹했거나, 가장 심취했던 노래를 포스팅 할 예정.
아무래도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출퇴근길 외에는 노래를 들을 일이 거의 없다.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지만 정신적 여유가 없는게 가장 큰 이유이긴 하다.
출퇴근 길 이라는 한정적인 시간 내에서 음악 감상을 하는게 대부분이다보니,
이 시간 만큼은 최대한 엑기스 같은 노래만 듣고자 노력한다.
대충 듣다가 다른 노래로 넘기게 만드는 그런 곡은 빼고
한 곡 한 곡 심취해서 들을 수 있는 노래만으로 재생 리스트를 채우는 편이다.
그래서 내 재생 리스트에는 곡이 정말 몇 곡 안된다. 이 노래가 질렸다 싶으면 바로 삭제하기 때문에..
오늘 포스팅 할 곡은 단시간 내에 내 귀를 훅 잡아 당기기도 했고,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이미지를 눈앞에 계속 떠오르게 만드는 노래라 간택했다.(내가 간택 당한걸지도ㅋ)
요즘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수도 있겠다.
엇, 이거.. 아이패드 프로 광고에 나오던 그 노래 아니야!?
라고 기억하고 있다면 일단 당신도 이 노래에 어느 정도 끌렸단 증거!ㅋㅋ
그러고보면 애플은 광고 음악 선정이 참 좋단말이지.
사람들의 취향을 막론하고, 한 번 들어도 뇌리에 남는 임팩트가 있는 노래다.
(음악과 너무 잘 어울린 광고 영상도 한 몫 했고)
이 노래는 Alabama Shakes 라는 밴드의 Sound & Color 라는 곡 이다.
소울, 블루스, 락, 사이키델릭 등이 느껴진다.
(대충 찍었다. 난 전문가가 아니다ㅠㅠ참고만 하시길)
간결하게 시작해서 몽환적이다가 잔잔하다가 또 묵직해지는데 그 과정이 참으로 흥미롭다.
1절, 2절과 후렴구라는 경계가 쉬이 나뉘지 않는 구조로
우리 귀에 익숙한 구성의 노래는 아니지만
또 그러한 구성 덕분에 간결하면서 묵직하고 우아한 느낌이 마구 살아난다.
뮤직비디오도, 아이패드 광고도, 이 곡과 어우러질 이미지로 '우주'를 선택했다.
참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이 곡을 들을 때 마다 거대한 천체와 은하수, 우주에서 본 일출같은
광활한 우주의 이미지가 계속해서 떠오르는 것으로 보아 (최소한 나에게 만큼은)
영상과 음악의 완벽한 이미지 매칭이라 생각됨!
뮤직비디오는 영화 '더 문'이 생각난다. (많이 비슷한데...차용해온건가?)
남자는 마치 처음 걸어본 듯 비틀거리다 창가에 맺힌 지구(혹은 고향 행성)의 모습을 보게된다.
여러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들이 지나가고, 정신을 차려 지구로 돌아가려 우주선을 조작해 보지만
알게 된 것은 이미 500년의 시간이 흘렀다는 것.(혹은 돌아가기엔 500년이 걸린다는 것으로 추정)
모든 것이 무너지고 바닥에 주저앉아 포기하게 되었을 때
마치 환각처럼 거대한 일출이 눈 앞에 나타나고,
웃는 것인지 모를 묘한 남자의 눈을 마지막으로 뮤비가 끝난다.
노래와 함께 보니 마치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기도 하고!
이런 대단한 음악을 탄생시킨 밴드는 알라바마 셰익스라는 밴드로, 리드보컬 브리타니 하워드를 포함한 혼성 4인조 밴드이다.
난 '혼성'밴드라고 해서 악기를 다루는 멤버 중 누군가가 여자일줄 알고 열심히 찾아보았으나,
세상에.... 리드보컬이 여자였다.
저 목소리가 여자 목소리라니! 음악의 세계란 역시 짐작할 수 없는 것..!
(네이버 뮤직에 Alabama Shakes 를 검색하면 유형에 남성/그룹 으로 나오는 것을 발견하였다ㅋㅋㅋ)
리드 보컬 브리타니 하워드가 고등학교 때 친구에게 음악 한 번 해볼래? 라고 한 것이 이 밴드의 첫 결성이라고 한다.
그 뒤 그들이 자체 제작한 음반을 눈여겨 본 저널리스트로 인해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고.
2012년 데뷔 앨범 'Girls & Boys' 부터 그 음악성을 인정받고,
그 뒤 2015년 2집 앨범 'Sound & Color'는 미국 빌보드 top 200 ,인디펜던트, 록, 얼터너티브 등의 차트에
동시 1위 석권 하는 등 어마무시한 속도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아직 20대라고 하니 앞으로 또 얼마나 좋은 노래를 많이 들려줄지 무진장 기대된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는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듣는 것 보단
마치 정말 이 세상에 나 말곤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까만 밤 중에 듣는게 어울릴 것 같다.
(나 말곤 아무도 없던 새벽 출근 골목길에서 이 노래를 들었던 나처럼ㅋㅋ)
낯설고 아름다운 노래
Sound & Color 에 조용히 압도 당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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