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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느끼긴 아까워 /출퇴근길의 핫 트랙

[Track6] 꽃 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 봄맞이 감성열기

by 희까츄 2016. 3. 17.

 

 

 

 

꽃 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 건가요? (2011.05) 심규선(Lucia) | 에피톤 프로젝트

 

 

" 그대의 입술이 내 귓가를 스칠 때면

난 모든 노래를 잊어버려요"

 

 

헤비메탈 매니아 오빠와 이승환 덕후였던 언니 사이에서

거의 15년동안 세뇌되듯? 오빠 언니가 사온 테이프와 CD를 듣고 자랐다.

헤비메탈과 이승환의 임팩트가 컸는지 여자치고는 꽤 과격한 노래 취향을 가지고 10~20대를 보낸 편이다.

(이승환은 발라드 가수로 초창기 이미지가 굳건하지만

유명한 발라드 몇 곡 을 빼면 그의 취향은 발라더라기 보단 라커에 가깝다.

그의 공연을 보거나 콘서트 앨범을 들으면 확실히 느껴짐)

 

노래에서 러프한 보이스와 파워 드럼이 들려야 겨우 마음이 동하는 내가

가끔 매우 낮은 확률로 '여리여리 상여자 감수성'이 찔끔 솟아나는데 (주로 봄에ㅋㅋ)

그 때 한참 듣고 다니는 곡이다.

일단 에피톤 프로젝트의 '봄날, 벚꽃 그리고 너'를 굉장히 심취해서 들었던 기억도 있고

무엇보다 노래 제목이 굉장히 눈에 띄었기 때문에 이 곡 한 번 들어보자! 했다가 꽂혔다.

꽃 처럼 한 철만 사랑해 줄거냐니...너무나 시적이고 가녀리지 않은가!ㅠㅠ

 

재즈 비트를 넘나드는 담담한 피아노 선율도 너무 아름답고

중저음인듯 하면서도 여리여리 오묘한 루시아의 호소력 짙은 창법도 매력적이다.

너무 가녀려서 그녀의 숨소리까지 조심조심 들어줘야 할 것 같다.

담담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깊이 느껴지는 감성.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하는 가녀린 여자를 느낄 수 있는

너무나도 봄 꽃 같은 노래~

 

내 노래 취향상 정말 한 철만 듣는 노래지만 ㅠㅠ

(제목이 나한테 묻는 것 같아서 매우 찔리는 중;;)

요즘같이 살랑 살랑한 마음을 어루만지고 싶을 때 듣고 있다.

 

아래에는 루시아의 노래 중 괜찮은 것 몇 개 더 올려보았다.

그러고 보니 봄과 관련된 노래가 많구나..

봄이라는게 루시아에게는 슬픈 계절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