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 Nights (2012.02) | Fun. | 리드보컬 Nate Ruess
" Oh Lord, I'm still not sure What I stand for
What do I stand for? "
어쩌다보니 연속으로 얼터너티브 락 밴드를 자꾸 소개하게 되네.
내 취향이 그런걸 뭐 어쩔 수 없다ㅋㅋ
이 Fun. 이라는 밴드는 2009년도에 첫 앨범을 낸 남성 3인조 인디밴드다.
싱글 몇 개 내면서 크게 빛을 보진 못했는데, 2012년 미국 슈퍼볼 자동차 광고에 이 밴드의 노래가 삽입되면서 단숨에 자리를 잡았다.
사실 정규 2집 앨범은 제프 바스커가 프로듀싱을 했기 때문에, 대중적인 음악의 질이 기존앨범보다 좋아질 수 밖에 없었기도 하다.
(제프 바스커 - 칸예 웨스트, 비욘세, 브루노 마즈 등의 뮤지션과 작업한 유명 프로듀서)
하여 2013년 어워드의 음악, 아티스트 관련 상이란 상은 대충 뭐 다 쓸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위에 언급된 광고 삽입곡 - We are young 이라는 곡은 이미 너무 유명.
국내 CF에서도 쓰였었다.
Carry on 이라는 스코틀랜디쉬한(아마도 백파이프 때문?) 노래도 좋다.
들어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 클릭!
Some Nights 는 사실 We are young 이 너무 유명해 묻힌 곡이다.
하지만 화음으로 이루어진 강렬한 도입부, 그리고 그 텐션을 이어가는 비트와 확고한 멜로디 덕에
개인적으론 더 오래 여운을 느꼈던 것 같다.
가사의 변화에 따라 강렬하다가도 애잔해지는 네이트 루이스의 목소리를 들으면
노래의 흐름에 따른 심리묘사가 탁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룹러브의 크리스찬 주코니, 영국가수 미카, 펀의 네이트 루이스 등
이런 찰!진 목소리는 전설적인 락 그룹 퀸의 프레디 머큐리의 그것과 오버랩 될 때가 있는데
이런 머큐리류 음색은 여러가지 감정을 표현하기에 비교적 용이한 음색이라 생각됨.
물론 그들은 타고난 음색을 떠나서도 어마어마한 노력 및 천재성이 있겠지.)
이 곡은 인디밴드 특유의 자유분방한 리듬과 가사가 매력적인데, 문제는....그 가사의 의미를 해석키가 어렵다는 것.
난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굉장히 중시하는지라 (가사를 찾아보고 그 곡에 꽂히는 편)
수도 없이 이 가사 해석을 서칭 해봤지만
그 번역이 직역이냐, 좀 더 자연스러운 의역이냐의 차이일 뿐
누가 사막위에서 혼자 말라죽길 원하겠는가, 내 침대 안의 순교자, 내 누이와 사기꾼..등의 가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내진 못했다.
이 곡 가사에 대한 펀의 공식적인 인터뷰도 없었고.
미국의 남북전쟁을 모티브로 한 듯한 뮤직비디오로 추측컨대
전쟁의 부조리함, 허무함에 대해 나타내고자 한 것 같다.
좀 더 좁은 의미로는 개개인의 마음속에 이루어지는 끝없는 갈등과 확신없는 행동,
그러므로 말미암아 찾아오는 심리적 방황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린 젊다며 다 불태우고 난장판을 만들자던 펀이 이런 노래도 불렀다는게(= we are young ㅋㅋ)
사뭇.. 그냥 밝기만한 사람들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
'내가 무엇때문에 여기 이렇게 서있는가?'
라는 자문自問으로 지독한 밤을 보내본 적이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 동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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