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삼치의 근황

 

마트에서 삼천원 짜리 베타를 데려와 삼치라 이름 짓고

상전 모시듯 우쭈쭈해준지 벌써 한달이 넘었다!

 

좋다는 바닥재도 깔아보고 했지만

무여과항에다가 초보라... 도저히 수질을 잡을수가 없어서

바닥재를 다 빼버리기로 함.

 

 

 

지금 삼치네 집 상태는 요러하다.

바닥도 탱크로 하고 개운죽 3개에 스킨답서스랑 가짜 나뭇잎 2개 ㅋ

히터는 초반부터 넣었던거 그대로 쭉 넣어두기로 했다.

회사에 에어컨을 하루종일 틀어놓다보니

열대어인 베타의 온도를 맞추려면 여름이라도 히터를 넣어둬야함.

 

어항이 너무 작아서 뭘 넣어도 복잡해지길래

처음엔 개운죽 3개만 딱 넣어놨는데

구석팅이를 좋아하는 베타 습성상 너무 휑한것도 스트레스가 될까봐

이래저래 또 꾸역꾸역 넣는중 ㅋㅋㅋㅋㅋ

 

이럴땐 삼치가 사람말을 할 줄 알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ㅠㅠ

모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희망사항이겠지....

 

 

 

가운데 보이는 짙은 이파리 2개는 실제 식물이 아닌 모형이다.

수이사쿠 베타 쉼터라고 해서

베타들이 몸을 뉘이거나 무거운 지느러미를 얹고 쉴 수있게 만들어진 상품.

 

예전에 뭣도모르고 실제 스킨답서스를 이파리까지 물속에 퐁당 담궜다가

그대로 물속에서 수장된 적이 있어서....ㅜㅜ

무서워서 잎사귀 까진 물속에 못넣고

이렇게 가짜 잎으로 대리만족 중ㅋㅋㅋ

 

근데 삼치가 전혀 쉼터로 사용하지 않는다는게 함정...............

그냥 지나가는길에 걸리적 거리는 무언가라고 생각하는듯함.............ㅠㅠ

 

 

 

덩치에 비해 수이사쿠 쉼터가 너무 작아서 그러나? 싶어서

내가 직접 제작한 가짜 나뭇잎!!

실리콘 흡착판과 조화의 잎 부분을 잘라서 만들었는데

흡사 깻잎같이 생김ㅋㅋ사이즈 마저ㅋㅋㅋ

회사 동료들이 오며가며 어항에 깻잎을 띄워도 되냐고 물어봄.

깻잎 아니예여 여러분!!...........

 

그치만 나의 정성이 들어간 이 자체 쉼터도 쉼터로 이용하지 않음 ㅠㅠ

이파리 위에 드러누워 쉬는걸 본 적이 없다.

다만!

 

 

 

이렇게 거품집 짓는데 이용함!!

적당히 수면과 가깝고 버석버석한 가짜 잎이다 보니

공기방울들이 꽤 잘 들러붙는 모양이다 ㅋ

내가 청소하면서 한번씩 거품집을 망가뜨려도

다음날이면 저정도 규모의 거품집을 금새 뚝딱 만들어놓음!

만든 보람이 있숴 ㅋㅋ

 

 

 

 

이 15cm짜리 개운죽은 초반부터 있었던 어항식구다.

이래저래 둬도 큰 탈없이 잘 자란대서 샀는데

생각보다 뿌리를 잘 안내려서 내심 걱정했다.

근데 뜬금없이 뿌리가 이파리 밑둥에서 삐져나오기 시작함;;;;;

당황 ㅋㅋㅋㅋㅋ

안정감있게 뿌리 내리라고 미니화분에다가 꽂아줬는데

왜 저기서 뿌리가 나는건지 1도 모르겠고요..?

 

심지어 저 미니 화분은 이렇게 사용되고 있음..........

 

 

 

 

식물키우려고 넣어놨더니 삼치 놀이터가 됨ㅋㅋㅋㅋㅋㅋㅋ

니가 거기 왜들어가있냐??ㅋㅋㅋㅋㅋ

안에서 꼼질거리면서 놀다가 들키니까 아가미 펼치고 승질까지 내는 삼치녀석ㅋㅋ

 

그래도 너무 귀여워서 저러고 있을때마다 눈에 하트 발사하며 구경했는데

알고보니 저기는 삼치의 화장실이었다는 슬픈 이야기.

스포이드로 화분 안을 빨아댕기면 삼치의 거대 응아가 쏙쏙 뽑혀나오더라는...

어쩐지 어항 바닥에 응아가 없더라...........

그래도 귀여우니 미니화분은 계속 냅두기로 ㅋㅋ

 

 

 

 

마지막 식구는 스킨답서스~

예전에 베타가 누워 쉬라고 물속에 잎까지 푹 담궈놨더니

3~4일만에 곤죽이 되어버린 애증의 스킨답서스ㅠㅠ

이번엔 과거의 실패를 발판삼아 뿌리랑 줄기만 담궈서 수경화를 시켜보기로 했다.

이렇게 키우다가 뿌리도 더 내리고 잎도 더 나면서 적응이 되는것같으면

그 때 잎까지 폭 담구면 되는 듯함!!

 

 

 

사진을 찍고 있으니 계속 뭘 주는건가 싶어서 저렇게 날 보며 어슬렁 거림 ㅋㅋㅋ

 

 

 

이보시오 주인양반 ㅇ⌒ㅇ 

밥이나 주시오 ㅇ⌒ㅇ 

 

포스팅 다했으면 이제 밥이나 달라고 시위중 ㅋㅋ

밥주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