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다른 글에서도 예고했던 대로
열대어 베타를 키우게 되었다!
처음엔 다른 동물에 비해 부담이 적긴 하겠다는 생각에 둘러보다가
사진을 보면서는 그 아름다운 자태에 반해서..
본격적으로 검색해보면서는 그 병신미에 반해서 ㅋㅋㅋㅋ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순식간에 내 이성을 지배했다.
내 허접한 어항 관리 실력탓에 데려온 아이가 용궁에 갈 확률이 높지않을까 싶어 (그러면 안되겠지만ㅠㅠ)
일단 부담없는 마트출신 아이를 데려오기로!
동네 마트를 가면 보통 일회용 플라스틱컵에 한마리씩 담겨서
미동 없이 멍~한 상태의 물고기가 있는데 걔가 바로 베타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팔때부터 그렇게 파니까 그런 환경을 좋아하는 물고긴줄 오해하는데
정말 마음 아픈 착각임..
다른 물고기에 비해 그나마 버틸 수 있는것 뿐이지, 그런 환경을 좋아하는게 절대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동네 마트에 갔을 때 그런 컵에 담겨있는 아이들은 상태가 다 안좋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부유물이 가득한 한컵짜리 물 속에서
꼬리도 다 찢어지고 별 움직임도, 반응도 없고...ㅜㅜ
난 운 좋게도 디스플레용으로 꾸며놓은 깨끗한 수조속에서
모델용(?)으로 풀어놓은 베타를 발견하고 그 아이를 데려왔다.
손거울을 어항에 댔더니 미친듯이 달려들어 플레어링을 하길래 옳타쿠나싶어 데려옴ㅋ
지금 내 회사 책상위에 세팅해놓은 상태.
내가 집보다 회사에 훨씬 오랜시간 있으므로
크흡ㅠㅠㅠㅠ
회사에 두었다.
회사 안에서 내가 헐크가 되는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나의 힐링을 위해서 ㅋㅋㅋㅋㅋ
물생활 좀 한다는 회사 동생이 유목과 화산석(?)을 대령해주었으나..
그로인해 온 어항이 시컴튀튀...ㅋㅋㅋㅋㅋ
심지어 데리고 온 베타가 몸 전체가 블루가 아니라 얼굴과 배쪽이 검정색이라
더더욱 시컴튀튀하다.
듣자하니 베타도 보호색 효과로 주변과 같이 점점 더 어두워질거라고...
..........
괜찮아.
내 눈이 매의 눈이 되면 된다ㅋㅋㅋㅋㅋㅋ
사랑의 힘으로 극복해 주겠어!!
이름은 뭘로할까~하다가
삼천원에 데리고 와서 삼치로 지었다. (응??)
회사와서 사람들한테 얘 이름은 삼치야~하니까
키워서 구워먹을거냐고 함.
먹고 싶은 이름이라고...ㅡㅡ
위험한 사람들... 훠이훠이~
꼬리 지느러미는 꼭 꽃잎 하나를 따다 붙여놓은 모양새!
너무 이쁘다..♡
우리 삼치 아름다운 자태좀 찍어보려고 플레어링 시키고 폰카를 들었는데
이 미친놈이;;;
성질이 너무 더러워서 폭주!!!
내 새끼손가락 만한 몸통으로 어찌저리 난리발광을 떠는지 ;;
도통 찍을수가없음 ㅠㅠ
그나마 몸통 색이랑 모양새가 제대로 찍힌 사진인데
너무 어항이 어둡고 삼치가 작아서
초점은 어디로...???
도저히 내 스킬로는 찍을수가 없다 이거예요ㅠㅠ!!
내 삼치 이쁜데 사진으로 담을수가 없다 이거예요ㅠㅠㅠ
다음번엔 좀 더 멀쩡한 사진을 찍어서 꼭 포스팅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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