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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아한 취미생활/먹여주기

나의 첫 열대어 '삼치'

by 희까츄 2016. 6. 7.

 

지난번 다른 글에서도 예고했던 대로

열대어 베타를 키우게 되었다!

 

처음엔 다른 동물에 비해 부담이 적긴 하겠다는 생각에 둘러보다가

사진을 보면서는 그 아름다운 자태에 반해서..

본격적으로 검색해보면서는 그 병신미에 반해서 ㅋㅋㅋㅋ

데리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순식간에 내 이성을 지배했다.

 

내 허접한 어항 관리 실력탓에 데려온 아이가 용궁에 갈 확률이 높지않을까 싶어 (그러면 안되겠지만ㅠㅠ)

 

일단 부담없는 마트출신 아이를 데려오기로!

 

동네 마트를 가면 보통 일회용 플라스틱컵에 한마리씩 담겨서

미동 없이 멍~한 상태의 물고기가 있는데 걔가 바로 베타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팔때부터 그렇게 파니까 그런 환경을 좋아하는 물고긴줄 오해하는데

정말 마음 아픈 착각임..

다른 물고기에 비해 그나마 버틸 수 있는것 뿐이지, 그런 환경을 좋아하는게 절대 아니다.

아니나 다를까, 동네 마트에 갔을 때 그런 컵에 담겨있는 아이들은 상태가 다 안좋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부유물이 가득한 한컵짜리 물 속에서

꼬리도 다 찢어지고 별 움직임도, 반응도 없고...ㅜㅜ

난 운 좋게도 디스플레용으로 꾸며놓은 깨끗한 수조속에서

모델용(?)으로 풀어놓은 베타를 발견하고 그 아이를 데려왔다.

손거울을 어항에 댔더니 미친듯이 달려들어 플레어링을 하길래 옳타쿠나싶어 데려옴ㅋ

 

 

 

 

지금 내 회사 책상위에 세팅해놓은 상태.

내가 집보다 회사에 훨씬 오랜시간 있으므로

 

 

크흡ㅠㅠㅠㅠ

회사에 두었다.

회사 안에서 내가 헐크가 되는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나의 힐링을 위해서 ㅋㅋㅋㅋㅋ

 

 

 

물생활 좀 한다는 회사 동생이 유목과 화산석(?)을 대령해주었으나..

그로인해 온 어항이 시컴튀튀...ㅋㅋㅋㅋㅋ

심지어 데리고 온 베타가 몸 전체가 블루가 아니라 얼굴과 배쪽이 검정색이라

더더욱 시컴튀튀하다.

듣자하니 베타도 보호색 효과로 주변과 같이 점점 더 어두워질거라고...

..........

 

 

괜찮아.

내 눈이 매의 눈이 되면 된다ㅋㅋㅋㅋㅋㅋ

사랑의 힘으로 극복해 주겠어!!

 

 

이름은 뭘로할까~하다가

삼천원에 데리고 와서 삼치로 지었다. (응??)

 

회사와서 사람들한테 얘 이름은 삼치야~하니까

키워서 구워먹을거냐고 함.

먹고 싶은 이름이라고...ㅡㅡ

위험한 사람들... 훠이훠이~

 

 

 

꼬리 지느러미는 꼭 꽃잎 하나를 따다 붙여놓은 모양새!

너무 이쁘다..♡

 

우리 삼치 아름다운 자태좀 찍어보려고 플레어링 시키고 폰카를 들었는데

 

 

이 미친놈이;;;

성질이 너무 더러워서 폭주!!!

 

내 새끼손가락 만한 몸통으로 어찌저리 난리발광을 떠는지 ;;

도통 찍을수가없음 ㅠㅠ

 

 

그나마 몸통 색이랑 모양새가 제대로 찍힌 사진인데

너무 어항이 어둡고 삼치가 작아서

초점은 어디로...???

 

도저히 내 스킬로는 찍을수가 없다 이거예요ㅠㅠ!!

 

 

내 삼치 이쁜데 사진으로 담을수가 없다 이거예요ㅠㅠㅠ

 

 

다음번엔 좀 더 멀쩡한 사진을 찍어서 꼭 포스팅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