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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아한 취미생활/구경하기

키보드에 대한 잡상식들2

by 희까츄 2016. 4. 11.

 

이번엔 지난 포스팅에서 다 하지 못한 키보드 이야기를 마저 찌도록 하겠음~!

 

지난번에 접점 방식에 대한 키보드의 종류와 키캡 재질에 따른 특징을 간략히 설명했었다.

궁금한 사람은 http://fingerthinker.tistory.com/36  <-여기!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키캡의 재질까지 이야기했으니

이번엔 각인 방법부터 이야기해보기로ㅋ

 

 

나는 키보드를 파기 시작하면서 가장 헷갈렸던 단어가

각인 방식에 대한 단어들이었다.

'레오폴드 이색사출 ABS키캡 좋아요~ 덱 레이저 각인 PBT 어떤가요?' 같은 글을 보면

대체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는지 감이 안잡혔더랬다 ㅋㅋㅋㅋㅋㅋ

 

나같은 초보를 위해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설명해보겠음!

 

각인이란 키캡에 새겨진 문자를 새기는것을 말하는데,

주로 자주 쓰이는 키들의 문자들이 지워지고 벗겨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가지 각인 방법이 사용된다.

 

보통 각인이 얼마나 잘 지워지지 않고 오래 유지되는지의 순으로 나열한다면

이중사출 > 염료승화 > 레이저 > 실크 로 세울 수 있겠다. (누누히 말하지만 예외도 있다.)

 

아래 그림을 보면 각 각인방식이 어떤 원리인지 이해가 쉽다.

(* 그림 출처 리더스키 http://leaderskey.com/)

 

이색사출(이중사출) 방법은 재질 자체를 다른색으로 제작하여 합친 방식이다.

플라스틱 재질 자체를 성형한것으로 보기에도 선명하고 지워지지 않는다.

아예 다른색의 플라스틱을 합치는것이다 보니 여러가지 색으로 제작할 수 있다.

다만 제작 단가가 비싼편이고, ABS키캡으로 제작되는것이 대부분이며

PBT는 기술적으로 이중사출이 어려워 이중사출+PBT 조합의 키캡은 보기 힘든 편.

 

레이저 인쇄는 간단히 키캡표면을 레이저로 지져서?태워서?ㅋ 문자를 인쇄시키는 방식이다.

그래서 키캡 재질과 문자의 경계가 약간은 덜 선명한 편이지만 크게 티는 안난다고 한다.

제작 비용도 합리적이며, 실크인쇄 보다는 오래 가는 편이다.

다만 표면을 태워서 색을 내다보니 표현할 수 있는 색은 한정적이다.

검은색 키캡에는 흰색 문자로, 흰색 키캡에는 회색문자로 표시됨!

 

 

 

 

실크인쇄는 각인방법 중 가장 저급(?)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

게임유저들의 wasd키가 가장 빨리 사라지는 방식 ㅋㅋ

단가가 싸고, 선명하다는 장점은 있다.

그 외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키보드를 빨리 재구매하게끔 만든다???ㅋㅋㅋㅋㅋ

 

승화인쇄는 이중사출 다음으로 각인이 오래 유지되는 방식이다.

고온,고압 환경에서 잉크를 키캡재질에 스며들게하는 원리.

문자가 뚜렷하진 않으나 타이핑시 표면에 이질감이 없고 인쇄가 잘 지워지지 않는다.

보통 내열성이 좋은 PBT키캡에 자주 사용되는 각인 방식이었으나

제조시 환경오염이 심한 방법이라 요즘은 잘 쓰여지지 않는 방식이라고 한다.

 

그리고 애초에 손가락이 닿는 부분에 문자열을 인쇄하지 않고

무각-아예 아무 문자열이 없거나, 측각-키캡의 측면에 인쇄하는 키캡들도 많다.

혹은 음각-키캡 자체를 문자모양대로 파내는 방식도 있으나 눈에 잘 보이지않고

촉감이 좋지않은 관계로 자주 쓰이지 않는다.

 

그리고 키캡 재질과 각인방식의 궁합도 무시할 수 없겠지만

문자열 각인이 쉽게 지워지는것은 보통은 키캡 재질의 문제라기보다

각인 방식에 따른 차이임을 알아야 함.

 

 

 

음...기계식 키보드는 포스팅을 별도로 할까..했는데

내가 PC주변기기 전문 블로거도 아니고...뭐 대단하게 아는게 있는것도 없는데 싶어서 ....

(=귀찮아서-_-ㅋㅋㅋㅋㅋ)

아래 동영상으로 기계식 설명은 축소 하겠음ㅋㅋㅋㅋㅋㅋㅋ

 

 

 

동영상에 나오는 순서대로 흑축 - 적축 - 갈축 - 백축 - 청축이다.

축마다 타건음, 키감, 키압(키가 눌려지기까지 드는 압력)이 다르다.

보통 기계식 하면 청축으로 입문하는 사람이 많은 편이며

뭔가 소리도, 눌려지는 감각도 멤브레인과 가장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대신 시끄럽다.(매우)

동영상에 보이는 50g, 65g 등이 키압을 나타낸 숫자인데

당연히 이 숫자가 높을수록 누를때 힘이 든다.

키압은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이지만 보통 키압이 낮을수록 손의 피로도가 낮고

대신 스치기만해도 입력될 수 있으므로 오타율이 높다.

그리고 키압이 높을수록 타건음도 조용한 편이다.

 

 

음.. 이제 키보드 튜닝에 스리슬쩍 관심이 가는 분들을 위한 팁.

 

스테빌라이저는 면적이 길고 큰 키(스페이스, 엔터, 쉬프트 등) 들을

어느쪽이 치우쳐서 누르든지 균일하게 입력이 되도록 하는 일종의 키캡 속 철심이다.

마제식, 체리식으로 나뉘며 그 외에는 제조사들의 자체적인 독자방식으로 제작된 스테빌라이저가 있다.

보통 키보드 튜닝을 위해 키캡만 별도로 구매할 때

지금 내가 가진 키보드와 사려는 키캡이 호환이 되는지를 확인할 때 꼭 확인해야하는 부분이다.

체리식은 키캡 안쪽에 조그만 C자 돌기가 있어 그 사이에 심을 끼우는 방식이고

마제식은 키캡과 스테빌을 연결하는 플라스틱 지지대가 별도로 부착된 방식이다.

 

그리고 은근히 중요한 키캡 높이.

키캡 높이에 따라서 키감, 타건음이 차이가 꽤 나기때문에

튜닝이 목적인 사람이라면 어떤 높이의 키캡을 쓸건지도 고심해야한다.

도톰하고 높은 키캡을 쓰고싶다면 마제식 높이, 마제식 프로파일 을 살펴보면 되고

비교적 납작한 키캡을 원한다면 체리식 높이, 체리식 프로파일 을 알아보면 된다.

 

 

음...이정도면 키보드 덕후 입문에 필요한 기본적인 단어들은 대충 설명이 되었을 것 같다.

키보드는 제조사마다의 특성이 워낙 뛰어나서

어떤 특정 단어보다는 제조사와 대표 상품을 먼저 알고 있는게

키보드 덕후들의 대화에 참여하기가 쉬울 수도 있겠다 ㅋ

 

 

이 글이 지겹지 않고 흥미진진 했다면

이제 당신은 빠져든것이다.. 흐흐흐...

더 많은 것이 알고싶다면 키보드 매니아 싸이트 방문 추천!

당신은 신세계를 보게 될것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