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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아한 취미생활/구경하기

키보드에 대한 잡상식들1

by 희까츄 2016. 4. 2.

 

오늘은 내가 알고있는 키보드에 대한 잡상식을 풀어보려 한다.

전문가가 아닌지라 대단한 정보는 아니고..ㅋ

키보드 세계에 입성하면서 기본적으로 인지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되는 정보를 나열해볼 생각~

 

 

첫번째로는 키보드 타입에 대해.

입력방식(접점방식)에 따라 나열한 키보드 타입이 가장 보편적인 구별기준이다.

멤브레인, 펜타그래프, 플런저, 기계식, 정전식(무접점) 정도로 구별해보겠다.

 

 

멤브레인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보급형 키보드다.

 

 

 

키캡 아래에 러버돔이 지지하고 있으며 내구성이 좋은편은 아니나

요즘은 실리콘 재질로 만든 러버돔을 채택하는 등 여러가지 사양의 좋은 키보드가 많이 나오고있다.

이 러버돔의 느낌에 따라 타건감이 많이 달라진다.

가격도 무난한편이며 기계식에 비해서 소음이 적은 편.

여러모로 무난무난하다. 멤브레인 식 키보드 중에선 스카이디지털 N키보드를 매우 애정했던 기억이 있다.

 

 

펜타그래프는 보편적으로 노트북 키보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멤브레인 형식의 일종이나 컴팩트하게 변형된 타입.

 

 

납작하고 얇으며 소음이 크지 않고 스트로크 깊이가 매우 얕다.

X자의 지지대가 키캡을 받쳐주는 형식 정도로 알고 있고

그 외에는 전혀 내 관심밖의 아이템이므로 아는것이 없다ㅋㅋㅋ

참고로 내가 제일 싫어하는 키보드 타입...

 

 

플런저 키보드는 멤브레인에서 약간 변형된 축을 사용하는 키보드이다.

 

 

 

 

정확히는 멤브레인의 한 종류이긴 하나, 멤브레인과 구별된 키감을 선보이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진 키보드라

통상적으로 멤브레인과 구별해서 명칭하고있다.

멤브레인이지만 기계식 키보드와 가까운 키감을 준다는 업체들의 마케팅이 아직까진(?) 잘 먹히고 있으나

곧 들통날 거짓말이라고 생각함. 

개인적으론 대체 어디서 기계식 키감을 느낀다는건지 하나도 모르겠다;

키압이 높고 구분감이 매우 명확한 멤브레인의 느낌이다. 그러다보니 소음도 크다.

아이매직 G키보드를 썼었는데, 나쁘지않게 쓰긴 했지만 쓰면 쓸 수록 정이 안드는 키보드 중 하나.

사무실에서 본인이 바쁘거나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았다는 티를 내고 싶을 때 추천한다.

조금만 힘줘서 타이핑해도 주변에서 모두 내 눈치를 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ㅋㅋㅋ

 

 

기계식 키보드.

  

 

아마도 많이들 탐내고 입문하고 싶어하지만 키보드 치곤 가격이 높아 망설이는 사람이 많을 키보드의 첫 문턱이다ㅋ

나도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을 가지면서 부터 본격적으로(?) 키보드에 대해 파기 시작한 것 같다.

(기계식 키보드의 문턱만 넘게 되면 다른 축들도 써보고 싶어질거고 다른 축 키보드를 하나씩 섭렵하다보면

무접점 키보드도 가지고 싶어질거고 무접점 키보드를 사면 윤활+튜닝을 해보고 싶어질거고....

이거슨 벗어날 수 없는 무한의 인피니트 덕질...)

 

고무돔 한판이면 키보드 하나를 만들 수 있는 대량생산 가능한 멤브레인과 달리

키 별로 독립된 축(스위치)이 탑재되는 키보드라 가격대가 높다.

수명이 매우 길고 반응속도가 빠르며 웬만하면 무한 동시 입력이 가능하다.

아마도 이 동시입력 기능의 부재로 게임하다가 키씹힘에 빡쳐서 기계식을 알아보시는 분도 많지 않나~생각함.

난 오로지 키감이 궁금해서 입문 ㅋ

청축 기준 챠카챠캉 - 하는 경쾌하고 큰 타건음이 특징.(마라카스?ㅋㅋㅋ)

 

 

 

 

기계식 키보드의 축은 위 사진과 같이 색상별로 나누어 키감과 입력방식이 다르다.

기계식 중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청축이다.

축별 특징까지 모두 기재하면 너무 길어지니 생략.

가능하다면 다른 포스팅에서 다시 기계식만 정리해보겠음~

 

 

그리고 지금 내가 가장 최근에 구매하여 맛들인 정전식(무접점) 키보드!

 

 

멤브레인이나 기계식이 축이 눌려져서 기판에 '접촉'되는 것을 인지한다면

이 키보드는 누르는 압력 자체를 감지한다고 설명할 수 있겠다.

뛰어난 키감과 내구성이 특징이며, 내구성이 좋다보니 중고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대표주자로 토프레사의 리얼포스, PFU사의 해피해킹이 유명하다.

고급 키보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른 회사에서도 무접점 키보드 시장에 뛰어들다보니

한성같은 곳에서 10만원대의 무접점 키보드를 선보이는 혁명이 일어나기도 했다. (메이드인 초ㅑ이나이긴 하지만.)

 

 

다음으로는 키캡에 대해서.

나도 사실 키보드 재질에 대해서 크게 따지는 편은 아니었으나,

하루종일 키보드로 쉬지않고 타이핑 해야하다 보니

점점 표면이 맨들거리고 키캡의 글자들이 지워지는게 싫었다.

손가락들이 오래 머무르는 ㅁ,ㄴ,ㅇ,ㄹ,ㅓ,ㅏ,ㅣ 키들이 유독 글씨가 지워지고 빤질빤질, 찐득찐득해 지는게 거슬려서

키캡 재질과 각인 유형을 알아보기 시작함.

 

크게 ABS와 PBT재질이 있다.

 

ABS는 가볍고, 두께가 얇은 편이며 단가가 비교적 저렴, 마모가 빠르다. (물론 예외도 있다)

보통은 표면이 미끈매끈하고 오래 쓰면 표면이 반질반질 해지는 경우가 대다수.

매우 오래되거나 사용이 극심한 키보드 같은 경우 손가락의 압력을 받는 부위가 푹 꺼지는 경우까지 생긴다.

(우리 회사에서 발견...)

얇다보니 경쾌하고 맑은 타건음을 원하는 사람들은 ABS 키캡이 더 맞을 수 있다.

기계식 청축의 경우에 고유의 키감과 타건음을 느끼기 위해 ABS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PBT소재는 비교적 키캡 두께가 두껍고 가공이 어려운 편이며, 내열 및 내마모성이 좋다.

표면은 가슬가슬, 바슬바슬 거리는 느낌이며

쉽게 겉 표면이 변질되지 않아 처음과 같은 느낌을 유지한다.

당연히 겉 표면이 빤질빤질하게 마모되거나 찐득거리는 느낌이 덜 하기때문에

키감뿐만 아니라 손가락 끝에 닿는 키캡의 느낌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투자할 만 하다.

(비싸지만)

 

 

 

후우~너무 정보 위주의 포스팅을 하다보니 말투까지 딱딱해진 ㅋㅋ

숨쉬지 않고 줄줄줄 말하는 기분이다 ㅋㅋㅋ

 

각인방식, 스테빌라이저, 키캡 높이 등등

할 말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요기서 잠시 한 숨 쉬고,

2탄으로 나눠서 포스팅 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