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딱히 종교를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신이 없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도 않는 사람이다.
신이 있음을 증명할 수 있어서라기보다
그냥 내 바램이다.
신이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오늘 밤은 특히 그러하다.
친애비에게 다섯 시간동안 죽을만큼 맞고 난 뒤
나 아파요 라는 말 한마디 들어줄 사람이 곁에 없어 침묵한 채 눈감고
부모 손에 숨이 끊긴것도 모자라
몇 년 뛰어 놀지도 못한 연약한 육체마저 동강나고 냉동된
이 작고 너무 외로웠던 아이들에게
신이 있었으면 한다.
살아생전 주어진 삶이
신마저도 보호해줄 새 없이 악마에게 찢겨졌다면
죽어서는 편안하고 행복하길,
사후에라도 그들을 보듬어줄 그 어떤 존재가 있기를
기도하는 밤.
'모니터로 수다떨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 해의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다시 꿈틀 (0) | 2018.01.10 |
---|---|
버려지고있는 내 블로그ㅜㅜ (1) | 2016.03.02 |
쇼생크 탈출 재개봉이라굽쇼??!! (0) | 2016.02.01 |
최근의 소비생활 (4) | 2016.01.12 |
2015년의 마지막 노을 (0) | 2015.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