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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우아한 취미생활/구경하기

양정 만화카페 '소통' 방문기

by 희까츄 2015. 12. 27.

 

만화방을 다녔던 세대로써 요즘 점점 더 사라져가는 만화방 문화가 살짝 아쉬웠던 참이었다.

소파에 몸을 구겨넣고 가득 쌓아놓은 만화책을 하나씩 섭렵하던 그 재미!

(그리고 만화방에서 시켜먹는 라면은 무조건 맛있는거다)

 

그 재미가 그리워지고 있을 무렵, 부산에 400평 규모의 만화카페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

 

 

어맛 여긴 가야해!!

 

회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양정 롯데 갤러리움 상가에 있었다.

차를 들고 가실 분은 이 건물 상가 주차장 B1 층을 이용하면 됨.

대중교통 이용시 양정역 9번 출구로 나와서 쬐매 걸어야함.

운영시간은 9시부터 24시까지!

 

 

입구부터 큼직큼직!

지하로 들어가는 좁은 계단과 벽에 가득 붙어있던 포스트 같은 옛 만화방을 상상했는데 전혀 아님.

세월이 많이 변했구먼...홀홀....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이쁜 크리스마스 장식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12월 24일엔 코빅 개그맨들이 참석한 파티가 열렸다고 한다.

 

 

하지만 난 아무것도 모른채 26일에 방문했을 뿐이고..

 

 

 

쨌든 파티도 열리는걸 보니 그냥 만화방이 아닌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운영하는 듯! 

 

안이 생각보다 꽤 넓었다.

예전 만화방처럼 쇼파가 빽빽하게 늘어선 모습이 전혀 아님.

넓은 홀? 같은 곳에 커피숍처럼 듬성듬성 테이블과 쇼파가 있었다.

 

 

여러가지 인테리어 소품도 많았고,

 

 

유리벽 안 쪽으로는 VIP room 이라고 해서 넓은 공간도 별도로 있었음.

아마 예약 후 사용가능한 듯 하다.

 

입구로 들어간 후 오른쪽에 보면 카운터가 있다.

여기서 방을 안내받고 커피나 간식, 식사류도 주문할 수 있다.

아마 위 사진속 저 공간은 대기실 혹은 커피숍 용도로 사용되는 것 같기도 함.

 

이 만화카페의 신기한 점은 쇼파나 의자에 앉아서 책을 보는게 아니라

일명 '동굴'이라는 분리된 방에 들어가서 만화를 볼 수 있다는 것!!!!

 

 

흐아닛!? 이런 신박한 시스템이 있다니!!

요즘은 참 좋은데가 많구나...내가 뭐 돌아다녀봤어야 알지ㅋㅋㅋㅋ

집과 회사밖에 모르는 나란 할망구.

 

유의 사항과 이용가격은 아래 사진 참고~

 

 

 

직원에게 방을 배정받고 들어가는 길.

저 멀리 방들이 보인다.

인테리어나 시설, 분위기도 깔끔하고 좋다.

 

 

방은 요렇게 위, 아래 2층으로 나뉘어져있는데

한 층을 반으로 나누다보니 높이가 많이 낮은 편이라 방에선 허리를 꽤 숙이고 다녀야한다.

하지만 나란 호빗은 그리 많이 숙일 필요가 없었죠^^ 아이 좋아라..................ㅠㅠㅠㅠㅠ너무 좋아서 눈물이 나고요?

 

 

방 내부는 그냥 깔끔하다.

두세평? 되보이는 방에 테이블과 기대기 편한 매트와 쿠션이 제공된다.

 

혹시나 분리된 방이라는 메리트에 드릉드릉 하고 있는

눈빛만 마주쳐도 불꽃이 튀는 커플님들께 알려드리자면

 

방 입구 커텐임. 아예 밀폐되는 공간이 아니란 말임. (정색)

만화라는 예술을 감상하는 신성한 공간에서 그렇고 그런 짓을 하는것은 용납할 수 없다!!

다들 성숙한 문화 시민이 됩시다구다사이.

 

 

방에 짐을 두고 만화책을 픽업하러 나섰는데

만화책은 정말 웬만해선 다 있는 것 같다. (당연한 소릴..)

만화책을 보는 순간 가슴이 두근두근 하고요?!

내 안에 꽁꽁 숨겨두었던 덕후 본능이 살아나는 것을 느꼈고요??!!

 

 

요로케 책을 검색 할 수 있는 컴퓨터도 비치되어있다.

센스와 배려를 겸비한 아름다운 자세에 점수 플러스!

 

 

또 한 구석에는 이렇게 애니메이션을 스크린에 상영해주는 장소도 있다...

대 to the 박

내가 어릴 때 부터 꿈꾸던 공간을 실현시켜놓은 것 같다!!!

이 집 사장이 아무래도 내 머릿속을 훔쳐본 듯.

 

 

한참 헤매고 헤매다 결국 원피스 1권부터 집어온 ㅋㅋㅋ

본지 너무 오래되서 가물가물해....

 

요로케 다리 쭉 뻗고 쿠션에 등 기대서 만화책 본지 다들 얼마나 되셨수?ㅋㅋㅋ

엄마 눈치 안보고 만화책 볼 수 있다는게 제일 좋았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왠지 만화책 볼 땐 엄마 몰래보는게 제일 스릴넘치고 재밌었던 것 같음.

 

나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덕후였지... 후후후..

그 시절이 그립구먼...

하시는 분들은 만화카페 소통으로 고고!

 

 

주소 :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양정동 273-1 롯데갤러리움 상가 1층 C동 101호

전화번호 : 051-852-9589

 

 

 

 

 

 

아 참, 만화책 보는데..

 

 

누가 중간 중간 찢어감.........

 

 

아직도 이런 미개한 사람이 있다니!!!!!! (으득)

이 글을 보는 님들은 이러지 않기로 약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