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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지쳤다 과거 내 블로그 포스팅들을 보니 참 활기차고 마음의 여유가 많았던 것 같아서 과거의 내가 부러워진다. 새삼 웃기다. 현재의 내가 부러워하는 그때의 나는 또 그때 나름대로의 고통과 힘듦이 있었는데. 지나와서 생각하니 현재의 내가 가진 짐에 비하면 별거 아니었구나 싶은데 왜 그 아름다운 시절들을 온전히 더 즐기지 못했을까. 물고기를 키워보고, 맛집을 찾아다니고, 각종 영화나 음악들을 느껴보고 곱씹으며 즐겼던, 그랬던 5년전의 나는 모두 사라졌다. 엄마 아빠가 번갈아가며 누구나 상상하고 싶지 않을만한 질병을 앓으시면서 결국 작년엔 폐암인 아빠가 먼저 하늘로 가셨다. 엄마는 아빠가 폐암 진단을 받기 전에 이미 목뼈가 골절되는 사고도 겪으시고, 그 뒤 치매 진단까지 받으셨다. 그리고 지금은 또 고관절 골절로 수술.. 2021. 11. 25.
빗속에서도 춤춰라 한 고비를 넘기면 또 새로운 일이 생기고 이 고통을 참아내면 또 다른 고통이 생겨나고이렇게 살다가는 죽을 때 까지 고비만 넘기고 힘듦을 참다가 관속으로 들어갈 것 같다. 아버지의 호흡곤란, 어머니의 척추골절 그리고 치매.직업의 불안정성.사랑하는 사람과 그릴 수 없는 미래들로 뒤척이는 밤. 이 모든게 지나가면 보상처럼 행복이라는 선물이 떡하니 있는게 아니라는 거.인정하고,그냥 살아가는 매일매일 중에 날 웃게 하는걸 찾고 즐기는 연습을 해보자. 인생은 처마밑에서 비가 그치길 기다리는게 아니라빗속에서 비를 맞으면서도 춤추는 거라더라. 2018. 9. 11.
아직도 이런 남자가 있다니. 최근에 들었던 남녀간의 대화가 있는데. 그 대화를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한마디 하고싶어 미칠 것 같아서 여기에라도 써보는 글. 여 '퇴근길에 어두운 길 가는데 뒤에 어떤 남자가 따라오는것 같은 거야. 동선이 너무 겹치니까 별별 생각이 다 들면서 집까지 가는길이 너무 멀게 느껴지고.. 심장은 미친듯이 두근거리고 손에는 112 누른채로 켜져있는 폰들고 집까지 죽어라 뛰었다니깐.' 남 '야,야, 나는 내가 그런 변태로 오해 받은 적 있거든? 기분 개같음. 유난 좀 떨지마라. 난 아무것도 안하고 길만 걸었는데 강간범 취급 당하고 개 어이없고 억울함.' 모르는 여자한테 변태로 오인받아서 불쾌한 것과 모르는 남자한테 성폭행 당하고 살해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중에 더 중하고 심각한 것은 무엇? 저 둘중 배려를 받아야하.. 2018. 1. 30.
내 감정은 내가 선택한다 요즘 눈여겨보고있는 유튜버 채널이 있는데 마인드 컨트롤과 의식성장 등을 코칭을 하는 유튜버다. 아직 그 분이 하는 말을 모두 이해하긴 힘들지만.. 그래도 나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열심히 보는 중. 그 채널에서 본 동영상 중에 아주 인상에 남는 말이 있어서 짧게나마 남겨본다. ‘내가 행복하고 말고의 책임은 온전히 100% 나에게 있다’는 것. 예를 들어, 내가 운전하던 차를 뒷차가 와서 박았다고 쳤을 때- 이 때 짜증나고 분노가 오르는 내 감정상태의 책임이 뒷차의 운전자가 아니라 내 책임이라는 것인데. 어째서일까? 이 유투버의 말을 빌려 해석하자면 ‘잘못’과 ‘책임’의 개념을 다르게 분리해서 사고해야한다고 한다. 내 차를 박은 뒷 차의 운전자는 이 상황에 ‘잘못’이 있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 상황에 .. 2018. 1. 21.